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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기일을 역산하는 방법|거래처 입고일 기준 생산 일정 계산 예시

    제품 제작 일정을 잡을 때 흔히 하는 방식은 오늘부터 앞으로 날짜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산처에서 “본생산은 20일 정도 걸립니다”라고 하면 오늘 날짜에 20일을 더해 생산 완료일을 예상합니다.

    하지만 거래처 납기를 관리할 때는 반대로 계산하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거래처가 제품을 받아야 하는 날짜를 먼저 정하고, 그 날짜에서 운송·포장·검품·생산·자재 준비 기간을 하나씩 거꾸로 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일정을 계산하면 언제까지 샘플을 확정해야 하는지, 자재는 언제 준비돼야 하는지, 어느 단계부터 일정이 위험해지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거래처 입고일을 기준으로 생산 일정을 역산하는 방법을 실제 예시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납기는 생산 완료일이 아니라 거래처 입고일에서 시작한다

    생산처와 거래처가 생각하는 납기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생산처는 제품이 공장에서 나가는 날짜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고, 거래처는 실제 창고나 물류센터에 제품이 도착하는 날짜를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생산처에서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9월 25일 출고 가능합니다.

    거래처가 원하는 날짜도 9월 25일이라면 일정이 맞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생산처에서 9월 25일 출고하고 거래처까지 배송하는 데 이틀이 필요하다면 실제 입고는 9월 27일이 됩니다.

    따라서 생산 일정을 잡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거래처 요청일이 출고일 기준인지
    • 거래처 창고 입고일 기준인지
    • 특정 시간까지 입고해야 하는지
    • 물류센터 입고 예약이 필요한지
    • 주말이나 공휴일 입고가 가능한지

    출고일과 입고일의 차이는 이전 글인 ‘출고일·출하일·납품일·입고일 차이|납기 기준이 어긋나는 이유’에서도 정리했습니다.

    일정은 최종 입고일에서 거꾸로 계산한다

    거래처 입고 희망일이 확정됐다면 이제 날짜를 역산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가 9월 30일까지 제품 입고를 요청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제품 제작 과정이 다음과 같다고 해보겠습니다.

    • 국내 배송: 2일
    • 생산처 출고 준비: 1일
    • 검품 및 포장: 3일
    • 본생산: 15일
    • 인쇄 및 사전 가공: 3일
    • 자재 준비: 7일
    • 최종 샘플 승인: 자재 준비 전 완료

    단순하게 역산하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됩니다.

    9월 30일

    거래처 최종 입고

    9월 28일

    생산처 출고

    9월 25~27일

    검품 및 포장

    9월 10~24일

    본생산

    9월 7~9일

    인쇄 및 사전 가공

    8월 31일~9월 6일

    자재 준비

    즉 이 일정이라면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제품 사양과 샘플이 확정돼 있어야 비교적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오늘부터 며칠 걸리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거래처 입고일에서 하나씩 거꾸로 계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생산처가 말한 ‘20일’이 어느 구간인지 확인해야 한다

    역산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생산처가 말하는 생산 기간의 기준입니다.

    생산처에서 “20일 정도 필요합니다”라고 답하더라도 다음 중 어느 의미인지에 따라 전체 일정이 달라집니다.

    • 발주일부터 20일
    • 자재 준비 후 20일
    • 샘플 승인 후 20일
    • 생산라인 투입 후 20일
    • 검품과 포장까지 포함해 20일
    • 실제 출고까지 20일

    따라서 생산처에는 다음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씀하신 20일이 자재 준비부터 출고까지 포함한 기간인지, 자재 준비 완료 후 본생산에 필요한 기간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 하나만 정확히 해도 일정 계산 오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생산처가 말하는 기간을 바로 납기로 확정하면 안 되는 이유는 ‘생산처가 일주일이면 됩니다라고 해도 납기를 바로 확정하면 안 되는 이유’ 글에서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자재 준비 기간을 따로 계산해야 한다

    본생산 일정에 자재 준비 기간이 포함돼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별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품에 따라 다음과 같은 자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메인 원단
    • 안감
    • 지퍼
    • 웨빙
    • 버클
    • 금속 부자재
    • 라벨
    • 케어라벨
    • 포장재
    • 아웃박스

    기성 자재라면 준비 기간이 짧지만 별도 색상이나 주문 제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며칠에서 수주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산 일정에는 자재별로 필요한 시간을 따로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장 오래 걸리는 자재의 준비 기간이 전체 일정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재 입고 지연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자재 입고가 늦어지면 생산 일정은 어떻게 바뀔까’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샘플 확정일을 가장 앞단에 넣는다

    역산하다 보면 결국 일정의 시작점은 샘플 및 제품 사양 확정일로 연결됩니다.

    원단 색상, 제품 사이즈, 인쇄 위치, 부자재 등이 확정되지 않으면 자재 발주나 본생산을 시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납품일에서 역산한 결과가 다음과 같이 나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늦어도 9월 1일에는 자재 발주가 시작돼야 한다.

    그렇다면 샘플과 제품 사양은 적어도 그 전에 확정돼야 합니다.

    그런데 거래처의 최종 샘플 승인이 9월 5일까지 늦어졌다면 최초 납기 역시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샘플 승인일은 단순한 확인 날짜가 아니라 전체 생산 일정의 시작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관련 내용은 ‘샘플 확정이 늦어지면 납기가 밀리는 이유|사양 승인부터 본생산까지의 흐름’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검품과 포장 기간을 빼먹지 않는다

    생산 일정을 역산할 때 가장 자주 빠지는 항목 중 하나가 검품과 포장입니다.

    본생산이 20일이라고 해서 20일째 되는 날 제품이 바로 차량에 실리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이 만들어진 뒤에도 다음 작업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 완제품 수량 확인
    • 외관 검품
    • 불량 선별
    • 재작업
    • 부족 수량 추가 생산
    • 개별 포장
    • 라벨 부착
    • 아웃박스 포장
    • 출고 수량 확인

    특히 검품에서 불량이 발견되면 당초 예상보다 일정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산할 때는 최소한 검품·포장 기간을 별도로 확보하고, 품질 리스크가 높은 제품이라면 재작업 여유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 완료와 실제 출고 가능일의 차이는 ‘생산 완료와 출고 가능은 다르다|검품·포장까지 끝나야 납품 일정이 확정되는 이유’ 글에서 정리했습니다.

    주말과 공휴일을 단순히 날짜에 포함하면 안 된다

    일정을 계산할 때 달력상의 날짜와 실제 작업 가능한 날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생산이 10일 필요하다고 해도 생산처가 말하는 10일이 달력 기준인지 영업일 기준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 요소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토요일 생산 여부
    • 일요일 생산 여부
    • 현지 공휴일
    • 거래처 휴무일
    • 물류센터 입고 불가일
    • 선박 또는 항공 운송 스케줄
    • 명절 및 장기 휴무

    특히 해외 생산은 중국 춘절이나 국경절처럼 장기간 공장이 멈추는 기간이 있어 단순한 날짜 계산만으로 일정을 잡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정표에는 날짜뿐 아니라 실제 작업 가능일을 기준으로 기간을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에는 최소한의 여유를 남겨둔다

    역산 결과가 거래처 입고 희망일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해서 그대로 납기를 확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계산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예상 입고일: 9월 30일
    • 거래처 요청일: 9월 30일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루라도 자재가 늦거나 검품에서 불량이 발생하면 바로 납기 지연이 됩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다음과 같은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자재 일정 여유
    • 생산 일정 여유
    • 검품 및 재작업 여유
    • 운송 지연 여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시간을 흔히 버퍼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여유 기간은 일을 늦게 진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작은 변수가 전체 납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실제 납기 역산 예시

    조금 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거래처가 10월 31일 물류센터 입고를 요청했다고 가정합니다.

    10월 31일

    거래처 입고 완료

    10월 29~30일

    국내 배송 및 물류센터 입고 준비

    10월 26~28일

    검품·수선·포장

    10월 6~25일

    본생산

    10월 1~5일

    인쇄 및 사전 작업

    9월 20~30일

    원단 및 부자재 준비

    9월 19일 이전

    최종 샘플 및 사양 승인

    여기에 일정 여유를 3~5일 정도 두고 싶다면 실제로는 9월 중순까지 샘플을 확정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그런데 거래처에서 9월 말까지 디자인을 수정하겠다고 한다면 기존 10월 31일 납기가 가능한지 다시 계산해야 합니다.

    이것이 납기를 역산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느 단계까지 언제 끝나야 최초 납기를 지킬 수 있는지 숫자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이 이미 늦었다면 대안을 같이 계산한다

    역산 결과 현재 일정으로는 거래처 요청일을 맞출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단순히 “납기 불가”라고 답하기보다 어느 공정을 조정할 수 있는지 검토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일부 자재 선발주
    • 생산라인 우선 배정
    • 일부 수량 선생산
    • 분할 납품
    • 일부 물량 선출고
    • 추가 검품 인원 투입
    • 해외 생산 시 일부 물량 항공 운송
    • 국내 직배송

    전체 수량은 10월 31일까지 어렵지만 일부 수량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급한 일정 요청을 받았을 때 확인해야 하는 사항은 ‘급한 납기 요청을 받았을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8가지’ 글에서도 정리했습니다.

    엑셀 일정표도 역산 방식으로 만들면 편하다

    실무에서 생산 일정표를 만들 때는 다음 항목 정도만 있어도 관리하기 편합니다.

    작업 단계필요 기간완료 목표일실제 완료일상태
    거래처 입고–10/31–예정
    운송2일10/30–예정
    검품·포장3일10/28–예정
    본생산20일10/25–예정
    인쇄 작업5일10/5–예정
    자재 준비10일9/30–진행
    최종 승인–9/19–대기

    이렇게 정리하면 거래처나 생산처에서 일정이 변경됐을 때 어느 단계가 영향을 받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체 생산 일정표 구성 방법은 ‘생산 일정표를 만들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7가지 단계|납기일 역산 실무’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처에는 역산 결과를 기준으로 안내한다

    거래처가 납품일을 요청하면 바로 가능하다고 답하기보다 내부적으로 역산한 뒤 회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상 가능한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할 수 있습니다.

    요청하신 ○월 ○일 입고 기준으로 생산 및 운송 일정을 역산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는 ○일까지 사양 확정 시 일정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처 최종 일정 확인 후 확정 납기를 안내드리겠습니다.

    샘플 확정이나 발주 일정이 늦어질 경우에는 조건도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요청하신 납기 기준으로는 ○일까지 최종 사양 확정이 필요합니다. 이후 확정될 경우 생산 및 운송 일정에 따라 입고 일정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안내하면 단순히 납기가 가능하다거나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어떤 조건에서 해당 납기가 가능한지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납기는 오늘부터 생산 기간을 더해서 계산하는 것보다 거래처가 실제 제품을 받아야 하는 날짜에서 거꾸로 계산하는 방식이 훨씬 실무적입니다.

    입고 희망일에서 다음 과정을 하나씩 빼면 됩니다.

    • 운송
    • 출고 준비
    • 검품과 포장
    • 본생산
    • 인쇄와 사전 가공
    • 자재 준비
    • 샘플 및 사양 확정

    이렇게 역산하면 어느 단계까지 언제 완료해야 하는지 명확해지고, 납기 지연 가능성도 미리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산처가 제시한 생산 기간만 보고 납기를 결정하기보다 최종 입고일에서 전체 공정을 역산한 뒤 일정 여유까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납기 관리는 제품이 언제 완성되는지를 맞히는 일이 아니라, 거래처가 필요한 날짜에 제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공정을 거꾸로 설계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 생산 일정표를 만들 때 반드시 넣어야 하는 7가지 단계|납기일 역산

    제품 생산 일정을 잡을 때 가장 흔하게 하는 실수는 생산처가 말한 생산 기간만 일정표에 넣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산처에서 “본생산은 20일 정도 걸립니다”라고 답하면, 오늘부터 20일 뒤를 출고일이나 납품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납품까지는 샘플 확정, 자재 준비, 인쇄, 검품, 포장, 운송 등 여러 단계가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제외하고 본생산 기간만 계산하면 일정이 조금만 변경돼도 납기 전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생산 일정표를 만들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7가지 단계와 거래처 입고일을 기준으로 일정을 역산하는 방법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생산 기간과 전체 납기는 다르다

    생산처가 안내하는 생산 기간은 대부분 본생산 공정에 필요한 기간을 의미합니다.

    원단이나 부자재를 준비하는 기간, 완제품 검품과 포장, 생산처에서 창고까지 이동하는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생산처에 일정을 문의할 때는 단순히 “며칠 걸리나요?”라고 묻기보다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 자재 준비 기간
    • 본생산 기간
    • 검품과 포장 기간
    • 출고 가능일
    • 운송과 통관 기간
    • 최종 납품처 입고일

    생산처가 말하는 날짜가 생산 완료일인지 실제 출고일인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출고일, 출하일, 납품일, 입고일의 차이는 이전 글인 ‘출고일·출하일·납품일·입고일 차이|납기 기준이 어긋나는 이유’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1. 샘플과 제품 사양 확정

    생산 일정표의 첫 번째 단계는 발주일이 아니라 최종 사양 확정일입니다.

    발주서를 전달했더라도 제품의 색상, 사이즈, 인쇄 위치, 부자재, 포장 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생산처는 실제 생산을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일정표에는 다음 날짜를 구분해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 최초 샘플 제작일
    • 샘플 발송일
    • 거래처 확인 예정일
    • 수정 요청일
    • 최종 승인일

    샘플 수정이 발생하면 수정 제작과 재발송, 재확인 기간이 추가됩니다.

    따라서 본생산 시작일은 최초 발주일이 아니라 최종 샘플 승인일을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관련 내용은 ‘샘플 확정이 늦어지면 납기가 밀리는 이유’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원단과 부자재 준비

    제품 사양이 확정되면 필요한 원단과 부자재를 준비합니다.

    재고가 있는 자재라면 바로 생산에 투입할 수 있지만, 별도 염색이나 주문 제작이 필요한 경우에는 준비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가방이나 봉제 제품을 기준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자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메인 원단
    • 안감
    • 지퍼와 지퍼 손잡이
    • 웨빙과 끈
    • 버클과 금속 부자재
    • 라벨과 케어라벨
    • 완충재와 포장재
    • 개별 폴리백과 아웃박스

    일정표에는 단순히 ‘자재 준비’라고만 적지 말고, 주요 자재별 입고 예정일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인 원단은 준비됐지만 지퍼나 라벨이 늦어져 생산을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3. 인쇄와 사전 가공

    제품에 로고 인쇄, 자수, 전사, 실크인쇄, 라벨 부착 등의 작업이 필요한 경우 본생산 전에 별도 가공 기간이 필요합니다.

    인쇄 작업은 원단 상태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고, 완제품 생산 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업 순서에 따라 전체 일정도 달라집니다.

    인쇄 과정에서는 다음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 인쇄판 또는 금형 제작 여부
    • 인쇄 색상 승인
    • 인쇄 위치와 크기
    • 인쇄 후 건조 기간
    • 불량 발생 시 재작업 기간

    특히 신규 로고나 여러 색상을 사용하는 인쇄는 초도 생산에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생산 일정표에는 본생산 기간과 인쇄 기간을 하나로 합치지 말고 별도 항목으로 구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본생산

    본생산은 일정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체 납기 과정 중 하나의 단계일 뿐입니다.

    생산 기간은 제품 난이도, 수량, 생산라인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다음 조건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초도 생산인지 리오더인지
    • 생산 수량
    • 봉제 난이도
    • 사용 부자재 수
    • 인쇄와 후가공 유무
    • 생산라인의 기존 작업 일정
    • 작업자 숙련도

    생산처에서 “20일이면 됩니다”라고 하더라도 생산 시작일이 언제인지 반드시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20일인지, 자재가 모두 입고된 뒤부터 20일인지에 따라 실제 납품 일정은 크게 달라집니다.

    5. 검품과 재작업

    본생산이 끝났다고 해서 바로 출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완제품 수량, 외관, 인쇄 상태, 봉제 불량, 부자재 누락 등을 확인하는 검품 과정이 필요합니다.

    검품에서 주로 확인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완제품 수량
    • 사이즈와 형태
    • 봉제 상태
    • 오염과 원단 손상
    • 인쇄 위치와 색상
    • 지퍼와 부자재 작동 여부
    • 라벨과 포장 상태

    불량이 발견되면 선별, 수선, 재생산 등의 추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일정표를 만들 때 검품 기간만 넣고 재작업 가능성을 제외하면 불량 발생 시 납기 대응이 어려워집니다.

    제품 특성에 따라 최소 1~3일 정도의 검품 및 수정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6. 포장과 생산처 출고

    검품이 완료되면 제품을 개별 포장하고 아웃박스에 포장합니다.

    수량이 많거나 포장 사양이 복잡하면 포장 작업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작업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개별 폴리백 포장
    • 바코드 또는 라벨 부착
    • 제품별 수량 구분
    • 아웃박스 포장
    • 박스 마킹
    • 거래처별 출고 수량 분류
    • 출고 서류 작성

    생산 완료일과 출고일 사이에 포장 기간이 필요하므로, 일정표에서는 두 날짜를 구분해야 합니다.

    제품 생산이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더라도 포장과 출고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면 실제 운송은 시작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7. 운송·통관·최종 입고

    마지막 단계는 생산처 출고 후 최종 납품처까지 이동하는 기간입니다.

    국내 생산이라면 택배, 화물, 직배송 기간을 고려해야 하고 해외 생산이라면 국제운송과 통관 일정도 포함해야 합니다.

    해외 생산 제품은 다음 과정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생산처에서 현지 창고 이동
    • 선적 대기
    • 항공 또는 해상 운송
    • 국내 도착
    • 수입 통관
    • 국내 창고 입고
    • 거래처 최종 배송

    항공운송은 비교적 빠르지만 비용이 높고, 해상운송은 비용이 낮은 대신 선적 일정과 통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생산처 출고일과 거래처 입고일을 같은 날짜로 잡으면 안 됩니다.

    입고 희망일을 기준으로 일정을 역산하는 방법

    생산 일정은 오늘부터 앞으로 계산하는 것보다 거래처가 원하는 입고일에서 거꾸로 계산하는 방식이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 입고 희망일이 9월 30일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 거래처 입고: 9월 30일
    • 국내 배송: 1~2일
    • 통관 및 국내 창고 입고: 3~5일
    • 국제운송: 5~7일
    • 검품과 포장: 3일
    • 본생산: 20일
    • 인쇄와 사전 가공: 3일
    • 자재 준비: 7일
    • 샘플 최종 승인: 생산 시작 전 완료

    이렇게 역산하면 늦어도 언제까지 샘플을 승인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주말, 공휴일, 생산처 휴무일, 운송 지연 가능성까지 고려해 일정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생산 일정표에 함께 넣으면 좋은 항목

    날짜만 나열하는 것보다 담당자와 진행 상태를 함께 관리하면 일정 확인이 쉬워집니다.

    생산 일정표에는 다음 항목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 작업 단계
    • 담당자
    • 예정 시작일
    • 예정 완료일
    • 실제 완료일
    • 현재 진행 상태
    • 지연 사유
    • 다음 확인 예정일
    • 거래처 공유 여부

    특히 예정일과 실제 완료일을 분리하면 어느 단계에서 일정이 지연됐는지 확인하기 쉽습니다.

    납기 지연 가능성이 생겼을 때는 전체 일정을 다시 검토하고, 거래처에 안내해야 하는 시점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지연 가능성을 공유하는 기준은 ‘납기 지연 가능성은 언제 거래처에 알려야 할까’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정표에는 여유 기간이 필요하다

    생산 일정표를 빈틈없이 꽉 채우면 계획상으로는 가장 빠른 일정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생산에서는 샘플 수정, 자재 입고 지연, 불량 재작업, 운송 지연 등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일정표를 만들 때는 단계별로 최소한의 여유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여유 기간은 일을 늦게 진행하기 위한 시간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납기 전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마무리

    생산 일정표는 본생산 기간만 기록하는 표가 아닙니다.

    샘플 승인, 자재 준비, 인쇄, 본생산, 검품, 포장, 운송까지 전체 과정을 포함해야 실제 납품 가능한 날짜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생산처가 안내한 기간을 그대로 거래처 납기일로 전달하기보다 각 단계의 시작일과 완료일을 확인하고, 최종 입고일을 기준으로 일정을 역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정표가 구체적일수록 지연이 예상되는 지점을 빨리 발견할 수 있고, 거래처에도 더 정확한 일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결국 납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생산 기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전체 생산 흐름을 일정표로 만드는 것입니다.